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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에 역행하는 선수가 있다. K리그 클래식 초반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동현(포항)이다. 양동현의 위치는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측면으로 돌아가거나, 내려와서 볼을 받지 않는다. 대신 항상 골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머물러 있으며 마무리 동작에 전념한다. 그 결과가 4경기 4골이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겨우내 양동현식 공격전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양동현 조차 반신반의한 전술이었지만, 이 전술은 양동현을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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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현역 시절 당대 최고의 공격수였다. 그는 9번은 물론 10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천후 공격수였다. 당시 여러 포지션에서 뛰며 얻은 다양한 경험은 최 감독에게 한가지 힌트를 줬다. 최 감독은 "현역 때 모든 위치에서 뛰어봤다. 그때 느낀 것이 있다. '움직임이 많으면 많을 수록 골을 넣기 어려워진다'는 점이었다"고 했다. 이어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으면 체력이 떨어진다. 결국 마무리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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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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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포항 전술의 핵심은 포지셔닝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정확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 최 감독은 "양동현 역시 센터포워드에 맞는 움직임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것이 최 감독이 그리는 100%의 모습은 아니다. 최 감독은 "아직도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하지 못했다. 여기서 더 많은 것을 주문하면 선수들만 힘들어질 뿐"이라고 한 뒤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면 다른 위치로의 커버 혹은 스위칭이 가능해진다. 자칫 포지션의 전문화로 비춰질 수 있지만 내가 선수들에게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멀티플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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