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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 들어갔다가 엄자치(김병옥)를 마주한 길현. 엄자치의 배신에 아버지 아모개(김상중)가 죽었다고 오해, 쭉 원한을 품고 있던 그는 "하눌님도 무심하시지. 아버지를 배신하고, 내 형제들을 죽게 한 죗값을 치르기는커녕, 감히 궁을 들락거리며 전하를 뫼셔"라고 격분했다. "길동이가 널 기다린다"는 엄자치의 말에도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길동이 얘기를 꺼내면, 반드시 그대를 죽이리다"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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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앞서 뛰어가는 자가 동생 길동인지는 꿈에도 모른 채, 열심히 뒤쫓은 길현.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뒤를 돈 길동과 마주하게 됐고, 서로가 죽었다고 생각했기에 형제는 일순간 얼어붙었다. 다행히 길동을 잡으려는 관군의 움직임에 정신을 차린 길현이 "저 자는 아니야"라며 기지를 발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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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길현 집안의 오랜 악연인 참봉 부인 박씨(서이숙)의 아들 정학(박은석)이 새 토포사가 되어 길동 패거리들을 모두 잡아들이며 위기를 자아냈지만, 다시 뭉친 형제는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보단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동생의 시나리오에 길현이 직접 "도적 홍가 무리의 우두머리를 추포하였나이다"라며 길동을 연산군 앞에 데려온 것. 대체 형제는 무슨 생각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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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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