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잇달아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호텔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외국 체인을 버리고 자체 브랜드로 재탄생하거나 국내에 없는 외국 브랜드를 들여오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워커힐호텔은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39년 동안 유지했던 '쉐라톤' 간판을 떼고 SK네트웍스의 자체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2004년부터 운영된 W 서울 워커힐호텔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비스타워커힐'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달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보통 호텔업계서 글로벌 체인에 내는 수수료는 매출의 15%정도다.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엔 이 수수료를 줄이는 것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호텔 측은 "쉐라톤과 W 브랜드를 운영하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영업을 종료하면서 워커힐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 속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쉐라톤과 W로 호텔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보다 워커힐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구(舊) 리츠칼튼서울호텔이 '르 메르디앙'으로 브랜드를 바꿔 새롭게 개관한다. 르 메르디앙 호텔은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호텔 브랜드로, 호텔은 지난 1월 1일부터 문을 닫고 1100억 원을 들여 대규모 공사를 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9월에는 앰배서더호텔과 프랑스 호텔 체인인 아코르가 함께 서울 용산에 4개의 브랜드, 2000개 객실을 동시에 공급한다. 메리어트는 11월에 서울 신사동에 포포인츠바이쉐라톤강남을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하얏트의 '안다즈호텔'과 캐나다 체인인 페어몬트호텔이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특급호텔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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