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소민(28)이 코미디 장르를 도전한 것에 대해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 영화사 김치 제작)에서 아빠 원상태(윤제문)와는 빨래도 섞기 싫은 일명 '아빠 극혐러' 17세 여고생 원도연을 연기한 정소민. 그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8년 가수 노블레스의 '후회는 없어'·올드피쉬의 '그렇게 잘못했던 날'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정소민. 그는 2010년 SBS '나쁜 남자'로 본격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그해 MBC '장난스런 키스', 2012년 MBC '스탠바이'·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2014년 KBS2 '빅맨', 2015년 JTBC '디 데이', 2016년 KBS2 '마음의 소리', 그리고 한창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아버지가 이상해'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작품으로는 2009년 단편영화 '최악의 친구들'(남궁선 감독)을 시작으로 '스물'(15, 이병헌 감독)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15, 허은희 감독)에 출연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개봉을 앞둔 '아빠는 딸'에서는 아빠와 몸이 뒤바뀐, 일명 바디체인지 소재를 다룬 코미디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MBC '무한도전-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1300만원의 개런티를 주고 박명수를 캐스팅한 '아빠는 딸'. 극 중 정소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출연한 박명수와 날 선 신경전을 펼쳐 배꼽을 잡게 만든다. '마음의 소리' 애봉이를 이을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정소민이다.
'마음의 소리' 전 '아빠는 딸' 촬영으로 첫 코미디를 접했다는 정소민. 그는 "사실 2년 전에 촬영한 '아빠는 나'의 코미디가 첫 코미디 도전이다. 데뷔 때부터 코미디랑 먼 배우라고 생각했다. 코미디가 가장 어렵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어려운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어려웠고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는 그 현장 자체를 가지고 노는데 나는 그런 재주가 없었다. 어차피 내가 하려고 해도 안되는건 안된다는 마음으로 돌입했다. 웃음에 대한 강박을 가질 필요 없는 인물, 캐릭터에 집중해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미디 공포는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소민은 "코미디 장르는 다른 장르에 비해 목표가 분명하지 않나? 관객이 보고 재미없으면 의미가 없어지는 장르다. 거기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그래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걸 하고 나서도 '마음의 소리' 애봉이를 연기 했을 때 편하지는 않았다. 여성스러운 캐릭터랑 너무 먼 캐릭터라 비호감이면 어쩌지 싶었다. 원작에 대한 기대도 너무 높아서 그 팬들을 적으로 돌리는게 아닌가 싶었다. 원작에 누를 끼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유독 코미디 하기 전에 긴장이 많이 된다"고 웃었다.
한편, 일본 인기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박혁권,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김인권, 지오, 그리고 박명수 등이 가세했다. 김형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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