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참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사춘기를 그리다.
매력적인 브랜드 참스(CHARM'S)의 2017 F/W 시즌 컬렉션이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개됐다. 그간 '핑크팬더' 등 캐릭터와의 협업에서 강세를 보이던 참스는 이번 시즌 더욱 강력한 캐릭터와 함께 돌아왔다. 바로 디즈니사의 스테디셀러 개구리 커밋(kermit). 모델 박성진과 배윤영이 벽돌 가벽을 깨부수고 등장하며 시작된 런웨이는 참으로 '참스' 답게 즐겁고 재기발랄했다.
이번 시즌 컨셉은 'Puberty(사춘기)'다. 디자이너 강요한은 그의 사춘기 시절 고민들에서 영감을 받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통통 튀면서 발랄한 모습을 그대로 런웨이에 펼쳐 보였다. 강 디자이너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남들과 다르고 싶은 그 모습이 매 컬렉션 마다 고민하고 성장하는 참스와 닮았음을 고백했다. 그 고민은 트레이닝복, 레깅스, 더플코트 등 참스를 대표하는 스쿨룩 아이템과 더 과감해진 색채로 팝하게 튀겨졌다.
쇼장에 들어서자마자 프론트로에 앉아 관람객을 반기는 개구리 인형과 가벽을 부수고 나오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까지. 시작부터 느껴진 유쾌한 에너지는 런웨이까지 이어졌다. 레드와 머스타드, 블루까지 팝한 컬러들이 흥겹게 어우러졌고 터틀넥에 트레이닝 팬츠, 오버사이즈 재킷과 허리에 두른 오렌지빛 스웨트 셔츠까지 젊음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산했다.
중반부터 등장한 커밋과의 콜라보 의상들, 초반 등장한 의상들이 은유적이었다면 여기서부턴 더욱 솔직하고 직선적으로 풀어냈다. 커밋의 쨍한 그린 컬러를 그대로 담은 퍼 재킷과 착장한 모델 이호정이 뒤를 돌았을 때 보이는 커밋의 눈과 입 자수는 정점이었다. 키치하고 개성 강한 의상들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춘기의 고고한 면모도 드러냈다. 한마리 개구리가 된 듯한 레깅스와 흑백 그래픽화된 커밋 패턴 재킷에 더해진 비니, 그리고 자신감에 찬 레트로풍 선글라스 등 소품이 헝클어진 머리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꼭 입어보고 싶은 사춘기 개구리룩을 완성했다.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쨍한 컬러를 그대로 살려낸 참스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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