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새로운 눈물의 여왕의 탄생이다.
시청률 역주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에서 5년간의 긴 백수 생활 끝에 겨우 대기업 가구회사 하우라인에 계약직으로 채용됐지만 자신이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된 은호원 역을 맡은 고아성이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매회 보여주고 있는 눈물연기는 보는 이들도 함께 울게 만들만큼 사실적이고 애틋하다.
6일 방송분에도 역시 고아성의 눈물 연기는 단연 빛났다. 이날 은호원과 도기택(이동휘)이 작성을 전담한 카탈로그의 가격표에 문제가 생겨 회사가 발칵 뒤집어 졌다. 도기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그가 작성한 가격표에 손을 대 100만원 단위를 줄여 가격표가 조정됐고 이후 그대로 카탈로그에 반영돼 고객들의 불만 사항이 폭주하기 시작한 것.
이에 은호원은 홀로 벤치에 앉아 고객 한명 한명에 전화를 돌리며 사과했다. 화가 난 고객들은 눈물이 가득 섞인 은호원의 사과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때 은호원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온 서우진(하석진)은 은호원을 찾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바로 뒤 벤치에서 울리는 전화진동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그때 서우진에 눈에 들어온 건 휴대폰에 뜬 '서우진 부장님'이라는 글씨를 보면서 "부장님 죄송해요. 부장님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는 은호원의 모습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자신을 믿어준 회사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에 흐느껴 우는 고아성에게서는 안쓰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회사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괴로워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고아성의 눈물에 시청자는 "나도 함께 울어버렸다"며 입을 모았다.
6일 방송에서의 고아성의 눈물은 더욱 시청자를 슬프게 했다. 서우진 앞에서 쓰러졌다가 뒤늦게 깨어난 은호원은 자신을 찾아온 엄마가 서우진 부장의 집을 찾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헐레벌떡 서우장 집으로 향했다. 은호원의 엄마(임예진)은 서우진에게 미꾸라지를 잡아 요리해주는 가 하면 각종 반찬을 선물했다. 그런 엄마의 유난에 화가 난 은호원은 엄마를 데리고 급히 자신의 집으로 와 "회사가 학교 줄 아냐"고 화를 냈다. 이어 시골에서 무거운 반찬을 바리바리 싸온 엄마에게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다고 이제 와서 이러느냐"고 ??설을 내뱉었다. 그 말에 상처받은 은호원의 엄마 역시 은호원에게 "어쩜 그렇 말을 냉정하게 하냐"는 말을 남긴 뒤 은호원의 집을 나갔다.
마음에도 없는 독설을 엄마에게 쏟아낸 은호원은 뒤늦게 밀려오는 후회에 신발도 신지 않고 집밖을 뛰쳐나갔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차를 타고 가버린 후.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엄마가 타고 간 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엄마 미안해. 엄마 가지마"라고 중얼거리며 어깨를 들썩이며 서럽게 우는 은호원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부모님과의 감정싸움으로 인해 상처 주는 말을 내뱉고 후회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장면을 보고 울지 않을 수 없을 정도.
이 뿐만이 아니라 앞선 방송에서도 고아성은 취업준비생의 비애, 흙수저 청춘의 고단한 삶, 계약직 사원의 서러움 등을 녹여낸 눈물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것이 앞으로도 고아성이 보여줄 절절한 감정과 눈물 연기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와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지난 15일 3.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의 호평에 힘입어 3회, 4회가 방송된 2주차에서 5%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3회에는 3.8%를 기록한 이후 5.2%(4회), 5.4%(5회), 6.0%(6회), 7.4%(7회), 7.3%(8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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