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영화 '애마부인'으로 유명한 배우 안소영이 싱글맘으로 살아가며 겪은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8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내가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닌데'라는 주제로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미련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김용림과 방송인 강주은,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겸 교수 이만기, 국악인 남상일 외에도 타로 마스터 정회도가 출연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미로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소영은 "남편보다는 아이가 갖고 싶었고, 아이를 낳고 아이만을 위해 살았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자 나를 숨기려고 하더라. 그때 섭섭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사람은 누구나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엄마는 완전한 가정을 선택한 게 아니고 그냥 아이가 낳고 싶었어. 너를 정말 낳고 싶었고 너를 선택했어. 그러니 다른 가정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를 자주했다. 그런데 사춘기가 되니까 자연스레 서운한 말을 내 뱉더라"면서 당시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또 안소영은 "40세가 다 돼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미혼모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행을 결심했고, 아이를 낳자마자 미국으로 가서 다양한 일을 하며 홀로 아이를 키웠다. 미국에서 아이 뒷바라지에만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들이 '엄마 이제 학교에 오지마. 다른 애들은 다 아빠랑 온 단 말이야'라고 말을 하더라. 그 순간 지금까지 내가 뭘 한 건가 싶었다. 내 자신을 돌아봤는데,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귀국해 아들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면서 "학교에 가보면 다른 학부모들이 나보다 더 배우 같았다. 명품백에 옷도 화려하게 입는 편이었다. 나는 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꾸미지 않고 털털하게 다녔다. 학부모 모임에도 운동화를 신고 갔다. 그러면 주위에서 엄마들이 '저 여자가 안소영이야? 왜이래?'라고 수군거리는 게 들렸다. 아들도 그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내 털털한 모습을 싫어하더라. 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잊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온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8일(토) 밤 11시 방송.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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