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덟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현재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 중이다. 올 시즌 개막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회복을 했다. 이후 경기에 나섰지만 지난달 11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2대0 승)에서 햄스트링 부상 이후 줄곧 재활에 몰두했다. 때마침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도 있었고 부상에서도 빨리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5일 훈련에서 부상이 재발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심한 건 아니다. 재활을 꽤 많이 했는데 빨리 뛰려고 다소 무리를 한 것 같다. 동국이 아저씨는 연세도 있어서 일주일 더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8일 강원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북은 시즌 초반 '부상병동'으로 변했다. 특히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선수들이 모두 미드필더 자원들이다. 이재성(왼다리 비골 골절상)을 비롯해 이승기(오른무릎 십자인대, 외측인대 부분 파열) 로페즈(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마졸라(발목)가 부상 중이다. 이재성과 이승기는 이번 달까지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 최 감독은 "재성이는 뼈가 붙었다더라. 수중 훈련을 마쳤고 자전거를 탄다. 그러나 자극을 줘야 한다고 하더라. 이번 달 안에 재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승기도 조깅 수준이고 마졸라도 이틀 전부터 조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로페즈는 전반기가 끝나야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 최 감독은 "전술상 원톱만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 서울전 같이 에두와 김신욱을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파괴력을 높여야 한다. 스트라이커보다 측면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측면에서 가용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이 부족하다 보니 공격 패턴이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의 말을 빌자면 전북은 상대에 맞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최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야 우리 색깔을 낼 수 있다. 상대의 중앙 수비를 흔들 수 있는 활발한 크로스가 나와야 전북다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정규리그만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가질 수 있어 부상 선수들이 몸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는 최 감독. 지금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전북의 조용한 질주는 전반기 이후부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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