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데이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타고투저의 모습이 줄어들었다. 10점 이상의 고득점을 하는 경기가 그리 많지 않고 투수전을 보이는 경기도 더러 보여 타고투저 현상이 줄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데이터도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8일까지 팀당 7경기씩 총 35경기를 치른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득점이나 안타, 볼넷 등이 줄었고, 삼진이 조금 늘었다.
올해 35경기서 나온 총 득점은 308점이었다. 경기당 8.8점이 나왔다. 지난해 4월 9일까지 치른 36경기에선 총 득점이 335점이었다. 경기당 9.3득점.
안타수도 경기당 17.9개에서 17.2개로 조금 떨어졌고, 팀 타율도 지난해엔 2할6푼3리였지만 올해는 2할5푼4리로 낮아졌다. 평균자책점은 4.29에서 3.92로 좋아졌다.
볼넷 갯수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지난해엔 볼넷이 273개로 경기당 7.6개가 나왔는데 올해는 205개의 볼넷으로 경기당 5.9개로 줄었다. 삼진은 지난해 506개(경기당 14.1개)에서 511개(경기당 14.6개)로 조금 올랐다.
지난해와 당연히 선수 구성 등이 다 달라 모든게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작년엔 볼로 판정났던 공이 스트라이크가 됐고, 그것이 여러 수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을 듯.
홈런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36경기서 59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1.6개의 홈런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35경기서 62개의 홈런이 터져 경기당 1.8개를 쳤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투수들의 구위에 힘이 있고, 타자들이 아직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수치가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여름으로 가더라도 스트라이크존이 타고투저 현상을 줄일지가 궁금해진다. 전문가들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계속 유지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가 치열해지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나오다보면 심판들이 소극적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전의 스트라이크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 벌써부터 '몸쪽에까지 너무 후하게 스트라이크를 준다', '너무 낮은 공에도 손이 올라간다' 등 불만을 제기하는 타자들이 나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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