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인 이정은(21)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8번 홀(파5) 버디로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신고한 첫 우승을 자축했다.
이정은은 9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우승 없는 신인왕'이란 꼬리표를 뗐다. 특히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평소 지인들에게 '효녀'로 불리는 이정은은 딸이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할 때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떨릴 법도 했다. 이틀 내내 단독 선두를 달렸다는 것과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다는 것이 이정은에게는 생소했다.
하지만 이정은의 정신력과 플레이는 베테랑 못지 않았다. 1, 2라운드에서 유지한 선두를 끝까지 지켜냈다. 2위 박성원(24·대방건설)도 4타차로 따돌렸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이정은이 우승에 쐐기를 박은 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다. 6타차 선두에 올라섰다. 13번홀(파4)에선 이날 옥에 티인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아쉬움도 남았다. 한 타만 더 줄였어도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20언더파 196타)과 동타를 이뤄 대기록도 함께 작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전인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28)은 3타를 줄여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2)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1언더파 71타를 친 장하나(25)는 공동 6위(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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