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뮤지컬 콤비' 남경주 최정원이 연극 무대에서 첫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대학살의 신'(연출 김태훈)이 그 무대.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 원작의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품으로 2009년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으며, 국내에서도 2010년 초연된 뒤 수차례 공연되어 왔다. 남경주 최정원과 배우 송일국 이지하가 함께 캐스팅됐다.
남경주 최정원은 '국민 뮤지컬 콤비'로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0년대 후반 이후 현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 캐롤'에 이르기까지 수 백편의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뮤지컬이 아닌 연극에서 랑데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 찰떡 콤비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2013년 친형인 남경읍과 함께 공연한 '레인맨' 이후 4년 만에 연극에 도전하는 배우 남경주는 "연극 무대가 그리웠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연기의 깊이를 다지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의 샹송 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삶을 그린 연극 '피아프'(2009년, 2011년)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 바 있는 최정원은 "마음 속으로 언제나 연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꼭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렝(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인 두 부부는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대화를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변질된다. 그들의 싸움은 가해자 부부와 피해자 부부의 대립에서 엉뚱하게도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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