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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와 뮤지컬 '드림걸즈' 사이에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 바로 '미녀와 야수'의 감독 빌 콘돈(6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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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는 사실 꽤 오래된 작품이다. 지난 1981년 브로드웨이 임페리얼극장에서 초연된 '드림걸즈'는 그 해 토니상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차차 잊혀졌는데, 이 뮤지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이가 바로 빌 콘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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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아들로 태어난 밥 포시는 어린 시절 보고 자랐던 농염한 극장의 쇼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안무를 만들어냈다. 안짱다리였던 그는 핸디캡을 숨기기 위해 독특한 동작을 만들어냈는데 '포시 스타일'(Fosse Style)로 명명된 그의 춤 세계는 지금도 전세계의 뮤지컬은 물론 한국의 아이돌그룹 안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 '시카고'를 감독한 롭 마샬에게도 밥 포시는 '절대자'다. 브로드웨이의 무용수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롭 마샬은 밥 포시가 살아 생전 연출한 몇몇 작품에 출연했으며, 후에 '카바레'를 안무하기도 했다. 빌 콘돈과 롭 마샬에게 영화 '시카고'는 밥 포시에 대한 오마주(homage)였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에 끼친 밥 포시의 영향력은 빌 콘돈과 롭 마샬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와 '7인의 신부'로 유명한 뮤지컬 영화의 '전설' 스탠리 도넌도 밥 포시의 뮤지컬 '파자마 게임'(1957) '댐 양키스'(1958) 등을 진작에 스크린에 옮겼다.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의 뮤지컬 영화도 빅히트했지만 이들은 영국산이다. 반면, 뮤지컬의 본고장임을 자부하는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의 뿌리에는 이렇게 밥 포시가 버티고 있다. 한편, 밥 포시의 대표작인 '시카고'도 5월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펼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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