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드라마에 일주일 내내 여풍이 분다. 여성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드라마들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지난 3월 27일 첫 방송 이후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BS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서는 이보영이 '걸크러쉬'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극중 이보영은 극중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영주 역을 맡았다.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에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신분까지 바꾸고 아버지의 판결에 불합리한 판결을 내린 이동준(이상윤)의 비서로 들어가는 인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어떤 협박과 압박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로지 목표만을 위해 신영주는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그려왔던 여성 캐릭터 중 가장 강인해 보인다. 이동준을 무섭게 협박하다가도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해낼 뿐만 아니라 먼저 입맞춤까지 하는 신영주는 단연 돋보인다.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고 시청률 0.1% 포인트 차이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두 작품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김과장' 후속으로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추리의 여왕'(연출 김진우·유영은, 극본 이성민)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강희는 여느 주부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옷차림에 장바구니를 들고 등장했지만 예리한 눈썰미와 추리력으로 홍소장(이원근)을 도와 마트 도둑 해프닝을 깔끔하게 해결하며 생활밀착형 주부 탐정 유설옥으로 완벽 변신했다. 권상우(하완승)와 서로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빗속에서 추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시어머니의 감시를 피해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하는 등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며 최강희 표 러블리 주부 탐정을 완성 시켰다.
'김과장'의 종영으로 1위 자리 탈환을 노리는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이하 '사임당')에서 사임당 역을 맡은 이영애는 사임당의 일생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현모양처로 박제된 사임당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혹독한 한양 살이를 이끈 당찬 가장과 의연하고 강인한 어머니, 따뜻한 배려의 리더십의 양류지소 수장, 당대 최고의 화원임을 증명하는 어진화사 등 이영애가 보여주는 사임당의 다양한 모습은 신선함 마저 전해준다.
'죽은 시청률도 살리는 인공 호흡기'라 불리는 박보영은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연출 이형민, 극본 백미경)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새로운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보영은 남과 다른 엄청난 괴력을 가진 도봉순이라는 캐릭터를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짝사랑하는 인국두(지수) 앞에서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불의 앞에서는 정의의 사도로 변신하는 등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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