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에도 퍼졌다.
10일(현지시간) 빌보드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5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의 각 부문 후보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Top Social Media Artist)'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해외뮤지션들과 경쟁하게 됐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은 SNS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기를 수치화해 순위를 선정한다. '윙스' 앨범 활동 당시인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총 19회 정상을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고른 인기를 증명했다. 이 부문에 아시아 아티스트가 후보에 오른 것도 빌보드 어워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싸이도 뮤직비디오로 SNS붐을 타고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이 부문의 후보엔 오르지 못했다.
이 부문의 주인공은 늘 저스틴 비버였다.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은 저스틴 비버의 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지난 6년간 내리 수상하며, 전세계 여성들의 막강한 지지를 얻어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최근 들어 꾸준히 소셜차트에서 비버를 제치는 결과를 보여온 만큼, 올해 수상도 기대되는 이유다. 또 멤버 정국이 가장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항상 비버를 꼽아온 만큼 두 팀의 대결도 흥미롭다.
그간 많은 가수들이 미국 현지에 머물며 빌보드 벽을 두드렸지만 방탄소년단은 공격적인 프로모션 한 번 없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탄탄하게 구성된 콘텐츠였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한 입소문의 힘은 거대했다. 기존 케이팝 가수들과 접근법 자체가 달랐고 유튜브를 통해 관심은 전세계로 뻗었다. 탄탄한 콘텐츠에 유튜브 입소문을 통한 글로벌 팬덤의 화력에 더해진 결과다.
한국어로만 구성된 앨범이 히트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이끈 싸이가 음악과 춤 만으로 언어의 장벽을 허문 결과였다면, 이번 경우는 다르다. 발표하는 시리즈 앨범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뮤직비디오에는 각각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청춘'과 '성장'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을 풀어내며 팬들에 해석의 여지를 줬다. 무엇보다 음악과 콘텐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소통을 이끄는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트렌디한 음악과 더불어, 데뷔 때부터의 SNS소통,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에 대한 공감이 일군 결과였다.
해외 뮤지션들도 방탄소년단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찰리 푸스, 티나셰 등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호감을 보냈고 랩몬스터는 미국 힙합씬의 거장이라 꼽히는 워렌 지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한편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은 7월 초까지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홍콩, 일본 6개 도시 등을 돌며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아시아 콘서트를 이어간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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