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인거야." "홍삼의 힘이다."
12일 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기 전 안양실내체육관.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이 차례로 취재진을 만났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 KGC가 90대82로 승리해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탓인지, 유 감독은 조금 걱정이 있는 표정이었고 김 감독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유 감독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KGC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 얘기를 했다. 유 감독은 "상대 골밑을 막을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이먼이 던지면 다 들어가는데 어떻게 이기겠나. 골밑에서 공격을 하면 도움 수비를 가는 등 어떻게라도 막아보겠지만, 하이포스트 지역에서 던지는 미들슛이 다 들어가니 방법이 없다. 허버트 힐을 붙이면 스피드가 느려 사이먼이 돌파를 하고, 밀러가 붙으면 키 차이가 있어 편하게 슛을 쏜다. 우리 수비수들이 아무리 미들슛을 방해해도 다 들어갔다. 도대체 뭘 먹여서 저렇게 잘하는 건가"라고 농담섞인 궁금증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유 감독의 이런 반응을 전해듣고 "뭐가 있겠는가. 홍삼을 열심히 먹어 그렇다"고 답했다. KGC는 인삼공사에서 운영하는 프로팀이다. 다른 건 몰라도, 홍삼 제품만은 선두들에게 원없이 지급한다. 평소 주방에서 먹는 물만 해도 홍상 뿌리 원액을 타놓은 물이다. 김 감독은 "사이먼이 매일 홍삼을 잘 챙겨먹더니, 중요한 경기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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