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여류 최강자 최 정 7단이 페어 바둑에서 맞붙어 화제다.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7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 대진 추첨 결과, 박정환-위리쥔 커플 대 신민준-최 정 커플이 1회전에서 맞붙게 됐다.
박정환 9단은 41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바둑의 최강자다. 최근 AI 딥젠고가 출전한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 정 7단 역시 여류기사 가운데 최강의 실력을 자랑한다. 남자기사들도 맞붙기를 두려워하는 '파워 걸'이다. 더구나 남녀가 한 팀을 이루어 맞붙는 페어바둑에서는 최 정 7단이 박정환 9단보다 훨씬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최 정 7단은 SG배 페어바둑최강전에서 군입대한 박승화 7단과 짝을 이뤄 2015, 201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박정환 9단은 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했는데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대진추첨식이 끝난 뒤 박정환 9단은 '우승할 자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1회전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 걱정"이라고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관계자들 또한 "박 9단이 올해도 첫 승 올리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는 반응이다.
박정환 9단과 최 정 7단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페어바둑 월드컵 2016'에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해 3위에 오른 바 있다. 두 기사간의 공식 1대 1 대국은 2012년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딱 한 차례 이루어졌는데 당시 박정환 9단이 승리했다.
박정환 9단의 올해 대만의 '바둑요정' 위리쥔 초단과 '글로벌 커플'을 구성하는 의욕을 과시했다. 최 정 7단은 자신보다 연하인 신민준 5단을 새 파트너로 맞아들여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을 모은다.
SG세계물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7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의 대회 총규모는 1억 7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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