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월드컵, 목표를 갖고 노력하겠다."
'윤덕여호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13일 오후 7시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정미는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2015년 캐나다월드컵 2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여자축구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센추리클럽(100경기 이상)도 달성했다. 여자축구의 명운이 걸린 평양 여자아시안컵 예선 남북전에서 전반 5분 위정심의 페널티킥을 온몸으로 막아섰다.
맏언니 김정미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1대1 무승부는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페널티킥 실축 후 골문으로 쇄도하며 김정미의 얼굴을 밟은 북한 선수와 일촉즉발, 벤치 클리어링 상황도 있었다. '순둥이 센터백' 임선주가 북한 선수에게 격렬히 항의하며 남북의 선수들이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이 장면 직후 윤덕여호 선수들의 투혼은 활활 불타올랐다. 기적같은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있어 '맏언니' 김정미의 몫은 절대적이었다. 김정미는 귀국 직후 2019년 프랑스월드컵의 꿈을 묻는 질문에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목표는 갖고 있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래는 김정미와의 일문일답이다.
-평양에서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게 된 원동력은?
제가 생각할 때는 키프러스컵부터 시작이 좋았다. 키프러스컵 준우승 때 훈련, 뭉치는 분위기가 좋았고 목포훈련, 평양까지 잘 이어졌다.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이 모두 자신의 몫을 잘한 것같다.
어리고 나이가 있고 이런 걸 떠나서 평양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다.
-남북전에서 기싸움이 중요했다. 몸싸움도 벌어졌고, 경기전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 그 응원이 우리를 향한 거라 생각하자고 했다. 목포에서 소음훈련도 해봐서 힘들지 않았다.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인 선수로서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는 어떻게 보나?
5년전, 3년전, 캐나다 월드컵때만 해도 경기력, 정신력도 지금과 달랐다. 어린 선수들부터 책임감이 다르다. 서로 똘똘 뭉치고 평양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화도 많이하고 마음을 나눴다.
-북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나?
키프로스컵 때 북한선수들이 경기하는 걸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선수들보다 어려지고 실수도 하고 그런 걸 보면서 집중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기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북한전 PK 선방 과정을 떠올린다면?
이전에 위정심이 페널티킥을 왼쪽으로 차서 넣은 적이 있다. 원래 차던 데로 찰 것이냐 반대로 찰 거냐, 눈은 안마주치고 복화술로 이야기했다. 그것이 통한 것같다. 운이 좋았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이 가시화됐다. 3번째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감독님께서 웨이트트레이닝 많이 하라고 하신다. 킥이 떨어지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게 정답이다. 근력 떨어지지 않게 최대한 준비하고 배워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에서 3번째 월드컵 출전하는 첫 선수가 될 것 같다.
목표는 갖고 있다. 노력하겠다. 강가애 선수 함께 훈련하지만 힘도 좋고 배울 점 많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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