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전준우이기에 롯데로선 더 뼈아프다.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전준우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는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옆구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1번 타자로 제 몫을 100% 이상 해주던 전준우였다. 손아섭 이대호 등이 포진된 중심 타선까지, 흐름이 좋았다. 롯데가 1등을 달릴 수 있었던 이유도 지뢰밭 타선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전준우의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당장 12일 인천 SK전에서도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연장 12회 접전 끝에 1대2로 패했다. 12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전준우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다소 부진했으나,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었다. 4홈런은 리그 공동 2위의 기록이었다. 최근 야구의 추세 중 하나인 '강한 1번 타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한다. 조원우 감독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이 1번 타자를 맡는다. 출루율이 좋은 손아섭, 번즈가 앞에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당장의 빈자리는 크지 않았다. 손아섭이 11일 인천 SK전에서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준우가 빠진 상황에서 6대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12일 경기에선 손아섭 김문호가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손아섭은 연장 10회 좌전 안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이었다. 2번 타자 김문호는 연장 12회초 1안타를 친 것이 전부였다. 결국 롯데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앞으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중심타선에 섰던 손아섭이 1번 타자로 출전하면, 앤디 번즈가 꾸준히 3번 타순에 서야 한다. 이 때 2번 타순에 문제가 생긴다. 2경기 연속 2번 타자였던 김문호가 무안타로 부진하고 있다. 타율도 1할대다.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는 이우민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우민은 하위 타순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다. 12일 인천 SK전에선 에이스 메릴 켈리를 맞아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 정도로 감이 괜찮다.
롯데는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라는 견고한 타선을 갖추고 있다. 앞에서 얼마나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느냐가 관건. 번즈가 계속 3번 타순으로 나온다면, 김문호 이우민 등 외야수들이 손아섭과 함께 밥상을 차려야 한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는 김민하 나경민 등도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에 찾아온 첫 번째 고비. 최적의 타순을 찾아야 한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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