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아성은 정말 시한부일까.
12일 방송된 MBC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은호원(고아성)이 서우진(하석진)에게 시한부라는 것을 고백하고, 계약직 사원과 정직원에 대한 회사의 차별 대우에 분개해 그만두겠다며 뛰쳐나가다 회사 로비에서 쓰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은호원이 "죽기 싫다. 너무 살고 싶다"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겨 진짜 시한부가 맞는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앞서 은호원 도기택(이동휘) 장강호(이호원) 등 계약직 3인방은 한강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다 병원에 실려갔다. 이들은 서현(김동욱)의 말을 엿듣고 셋 중 한명이 시한부일 거라고 생각했고, 도기택과 장강호는 두려운 마음에 병원을 찾아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에 계약직 3인방은 은호원이 시한부일 것이라고 믿어왔다. 이 사건을 통해 은호원은 세상을 다르게 사는 계기를 마련하지만 이유 모를 통증으로 실신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아직 은호원이 시한부일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은호원이 심상치 않은 증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검진을 받은 적은 없기 때문이다. 서우진 도기택 장강호 등의 설득에도 은호원은 "지금이 좋다. 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기 싫다"며 병원 검사를 미뤄왔다. 정확한 병명도 알지 못한채 자신이 시한부의 삶을 산다고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긴 하지만, 그래서 더 은호원이 시한부가 아닐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현의 행보도 그렇다. 서현은 박상만(권해효)에게 은장도 3인방의 계약직 채용을 부탁한 바 있다. 상식적으로 시한부 환자를 굳이 회사에 들일리도 없고, 은호원을 대하는 서현의 태도 또한 심상치 않다. 이런 이유로 시청자들은 젊은 나이에 자살 소동을 벌인 세 사람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인생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한부로 겁을 준 게 아니느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애초 계약직 사원 은호원의 직장 사수기를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때로는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때로는 '어차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이라며 막 나가는 은호원의 배짱에 웃음짓기도 했다. 다만 은호원의 시한부 여부가 오피스 드라마 특유의 리얼리티를 저해한다는 의견도 심상치 않은 만큼 '시한부 낚시'에 완급조절은 필요할 전망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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