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흔들리고 있다.
'믿고 보는' 니퍼트가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들어 승리한 경기는 개막전 한 경기다. 지난 달 31일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니퍼트는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 7일 4⅔이닝동안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13일 등판에서도 니퍼트답지 않았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총10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 2개를 던진 니퍼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였다.
물론 다른 투수라면 호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니퍼트가 이정도라면 '믿고 본다'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에서 3회까지는 무리없이 지나갔지만 4회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위기가 왔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으며 갑작스런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니퍼트는 4회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최형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나지완에게 다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서동욱의 희생번트와 이명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8번-3루수 김주형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김민식에게 다시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헌납했다. 니퍼트답지 않게 4회에만 볼넷을 2개나 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른 선발이라면 준수한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다. 하지만 니퍼트에게 7이닝 3실점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팀을 항상 승리로 이끌어야할 에이스가 2경기 연속 패전을 안았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니퍼트가 제 몫을 못해주니 팀도 잘 풀리지 않고 있다. 13일 현재 두산은 벌써 7패(4승)를 하며 팀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는 걱정할 것 없다.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 기대가 다음 선발등판에서는 승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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