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1군에 복귀한 손영민(KIA 타이거즈). 2번의 등판에서 희망과 숙제를 함께 발견했다.
KIA는 지난 13일 사이드암 투수 손영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무려 5년만의 1군 등록이다. 손영민은 지난 2012시즌을 끝으로 4시즌 동안 등판 기록이 없었다.
개인사와 음주 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겹치며 임의탈퇴 처리가 됐고, 병역을 해결하며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임의 탈퇴가 해제된 손영민은 2군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손영민은 2009~2011년 KIA의 든든한 필승조였다. 2009년 통합 우승 당시에도 주역 중 한명이었다. 손영민의 이탈 이후 KIA 불펜에 확실한 사이드암 자원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복귀는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5년만에 1군에 복귀한 손영민은 15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드디어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았다. KIA가 5-0으로 앞선 8회초. 선발 양현종이 물러난 후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장타 2개에 1실점 했지만, 5년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초구에 던진 137km 직구가 2루타가 됐고, 대타 고종욱은 1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3루에서 이정후에게 다시 한번 직구 승부를 걸었으나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2루타가 됐다. 허정협과의 승부에서는 슬라이더를 주로 섞어 우익수 뜬공을 잡아낸 손영민은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물러났다.
KIA 김기태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봤다. 김 감독은 손영민의 투구를 두고 "실점은 있었지만 긴장했을텐데 잘 던졌다. 타자와 상대할 때 투구 패턴도 좋고, 손목 쓰는 것도 좋더라"며 칭찬했다.
이튿날(16일) 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등판한 손영민은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2실점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가 있지만, 경기 감각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영민이 예전 활약을 어느정도 재현해준다면 KIA 불펜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확실하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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