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레전드' 이승훈(29·대한항공)과 '빙속의 미래'김민석(18·평촌고)이 나란히 평창의 꿈을 이야기했다.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펼쳐진 2017년 대한빙상연맹 성적우수 포상 수여식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후배는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 2월 삿포로아시안게임, 이승훈은 4관왕(5000m,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 김민석은 2관왕(1500m, 팀추월)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고의 활약으로 스피드스케이팅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평창올림픽은 '밴쿠버 챔피언' 이승훈의 3번째 올림픽, '고교생' 김민석의 첫 올림픽이다.
후배 김민석은 짧은 휴식을 끝내고 일주일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훈은 "아직 휴식중"이라고 했다.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 등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며 웃었다.
올림픽 시즌, 단내 나는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자타공인 '연습벌레''철인' 이승훈은 "정말 피곤하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힘들다. 하지만 힘든 훈련 과정속에서 재미를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시즌이 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참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은 올림픽 시즌인 만큼 동기부여가 더 확실하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을 8개월 앞두고 결연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승훈은 "참가에만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메달을 따고 싶다. 금, 은, 동 무엇이 됐든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다 따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첫 올림픽인 만큼 참가 자체를 목표로 둘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메달을 목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레는 첫 올림픽, 김민석에게 '베테랑 선배' 이승훈의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김민석은 "'장거리 맏형'이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기댈 수 있는 선배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 코너링 동작이 탁월하시다. 기술적으로 많이 배운다. 잘 배워서 기록을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역시 '성실한 후배' 김민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민석이가 잘하고 있다. 평창에서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첫 올림픽에 나서는 후배를 향한 가슴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첫 올림픽에서 잘해야 한다.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선 안된다. 다음 기회는 안올지도 모른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한다. 첫올림픽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주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팀추월에서도 꼭 함께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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