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못한다. 대신 잡는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정든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벗고, 독수리 둥지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치게 됐다. 포수 최재훈이 한화맨으로서 새출발 한다. 17일 신성현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최재훈은 18일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LG 트윈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최재훈은 경기에 앞서 트레이드에 대한 소감,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혔다.
-한화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설레면서 부담도 된다. 특히, 트레이드 상대인 신성현이 한화에 해놓은 게 있어서, 내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도 이렇게 트레이드가 됐으니, 나도 잘하고 신성현도 잘했으면 좋겠다. 한화팬들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있는데, 잘해서 보답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이 된다. 그래도 부딪혀 보겠다.
-새 팀에서는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분위기다.
사실 올시즌을 앞두고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시합에는 나가지 못했다.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설마설마 했는데, 트레이드가 됐다. 두산에서는 양의지형, 박세혁이 경기를 뛰고 나는 나가지 못하니 솔직히 실망한 것도 있었다. 밤새 연습을 한 적도 있었다. 한화에서는 더 독한 마음을 갖고 해보려 한다. 조인성, 차일목 선배님이 계시는데 많이 배우겠다. 그리고 이기겠다. ('열심히 해 팀 승리를 위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아니다. 경쟁에서 이긴다는 뜻이다.
-최근 같은 포지션 김민식이 SK 와이번스를 떠나 KIA 타이거즈에서 많은 기회를 얻는 걸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처음에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트레이드가 되니 당황스럽더라. 사실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다. 기회를 얻고 싶었다.
-2013 시즌 활약 이후 잠잠했다.
그 시즌 후 어깨 수술을 했다. 시간이 필요했는데, 조금 서둘러 1군에 콜업됐었다. 그 영향으로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하락세가 이어지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상대팀에서 봤을 때 한화는 어땠나.
김태균 선배님을 상대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컨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모두 갖췄다. 빼면 볼넷이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가운데 넣기도 힘들었다.
-한화 팀 분위기는 어떤가.
선배님들이 많아서, 사실 눈치를 봤다. 그런데 한 분, 한 분 다가와 편하게 있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의자 젖히고 누워있으라는데 사실 그게 더 불편했다.(웃음) 그래도 두산에 같이 있었던 장민석 형이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했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은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이 도루에 유독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 도루도 가능한가.
공-수-주에서 주는 빼달라. 도루 못한다. 대신 상대 도루를 많이 잡겠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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