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너무 무서워서… 하하."
19일 부천과의 FA컵 32강전을 앞두고 만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에게 20세 이하 대표팀과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한 이유를 물었다. 특유의 농담으로 답했다.
"신 감독이 2번 전화로 연습경기를 제안했다. 신 감독이 너무 무서워서… 선배면 거절하지만, 후배라서 거절을 못했다"며 웃었다. 이내 진심을 드러냈다. "20세 월드컵 개막전과 중요한 경기들이 이곳 전주에서 열리지 않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 전력은 아니더라도 90~95%의 경기력을 담보할 수 있는 멤버들을 내보낼 생각이다. 최 감독은 "실전 연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정상적인 경기가 이뤄져야 한다. 다만 큰 대회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게 선수보호 차원에서 무리는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지극히 정상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가전의 의미가 없다. 타이트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1강' 전북을 상대로 20세 이하 선수들이 많이 깨지길, 많이 배우길 바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평가전은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평가전에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대로 좋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큰 대회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좋지만 부상자가 나오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온 후 20세 대표팀 공격력이 좋아졌다. 이 연령 선수들은 뇌가 맑다. 프로에 와서 나쁜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다. 나쁜 습관이 몸에 배기 전에 지도자가 조언해주고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주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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