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완전체다. 한화 이글스가 반전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한화는 19일 LG 트윈스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연승 전 4연패 늪에 빠지는 등 개막 후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안좋았다. 한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김성근 감독 계약 마지막해, 안그래도 김 감독과 박종훈 단장의 불통 등 좋지 않은 소식들만 전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선수들의 경기력도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아예 무너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LG 상대 2연승 과정을 보면 긍정 요소들만 가득하다. 먼저, 팀의 원투펀치인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호투가 이어졌다. 그리고 야심차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최재훈 효과가 크다. 이적하자마자 2경게 모두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최재훈은 공격적인 리드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한화 야구를 바꿔놓고 있다. 간판타자 김태균은 61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을 이어가는 등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무리 정우람의 구위도 살아나고 있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2경기 접전 분위기에서 승리를 지켜냈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다.
여기에 또 반가운 소식이 있다. 부상, 부진 등으로 2군에 가있는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가장 먼저 중견수 이용규. 왼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힘써왔던 이용규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중견수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김성근 감독은 "수비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한 이용규를 반겼다. 이용규가 돌아오면 정근우-이용규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가 다시 가동된다. 외야 수비력도 상승한다.
외국인 4번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4번타자로 출전해 안타를 1개 때려냈다. 부진하더라도, 로사리오가 있고 없고는 상대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의 차이가 크다. 로사리오가 지난해 보여준 임팩트만 보여준다면 한화 전력은 급상승한다. 이용규가 밥상을 차리고, 로사리오가 해결하는 그림은 한화 야구를 진짜 야구답게 만들어준다.
필승 불펜 권 혁도 복귀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권 혁 역시 7개의 공을 던졌다.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 정확한 상태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실전을 소화했다는 자체에서 곧 1군 복귀가 점쳐진다. 정우람이 확실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권 혁이 복귀하면 7, 8회 힘싸움이 가능해진다.
세 사람이 돌아오면 한화는 꾸릴 수 있는 최고 완전체가 된다. 진정한 시즌 시작이다. 어려운 상황 2연승으로 반전 기반을 마련한 한화. 이 중요한 지원병들이 언제 돌아와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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