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연기장인 배종옥이 6년만에 택한 일일극은 다를까.
'다시, 첫사랑' 후속으로 방송될 KBS2 새 일일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연출 김명옥, 극본 문은아)가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이름 없는 여자'는 지극한 모성애 때문에 충돌하는 두 여자를 통해 여자보다 강한 두 엄마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너는 내 운명' '웃어라 동해야' 등을 만든 '일일극 장인' 김명욱 감독과 문은아 작가가 6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이름 없는 여자'는 '명품 연기 장인'인 배종옥이 2010년 '호박꽃 순정'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일일극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장르와 소재를 불문하고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온 33년차 베테랑 배우 배종옥의 명품 연기를 매일 저녁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극중 배종옥은 아들를 향한 본능적이고 집요한 모성애 때문에 악마와 손을 잡게 도는 홍지원 역을 맡았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이름을 지운 여자 손여리 역의 오지은과 날선 대립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에 앞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종옥은 '이름없는 여자'에 출연을 결정정한 이유에 대해 "일단 문 작가님 김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선택하게 됐다. 대본을 봤을 때 작품의 스피디한 전개도 참 좋았다. 인간의 모성애라는 감정을 두고 선과 악이 부딪히는 묘사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숭고하고 위대하게만 그려지는 모성애라는 감정을 이기적이면서도 광기 어린 감정으로 그려내는 연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당연히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는데 부담감 이전에 홍지원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여자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구체적인 캐릭터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모성애 뿐 아니라 이 여자의 분출하는 욕망을 보여드리고 했다. 악역으로서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지만 그게 전부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극중 배종옥과 대립각을 세우는 오지은은 배종옥과 연기 호흡에 대해 "배종옥 선생님의 카리스마가 엄청나시다. 하지만 그런 카리스마가 부담된다기 보다는 오히려 연기할 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친구같이 자상하시다. 그런데 슛이 들어가면 바로 홍지원으로 변신하셔서 오히려 연기하는데 시너지가 난다. 그래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배종옥과 부부호흡을 맞추는 변우민 역시 배종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작품을 택한 이유를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배종옥의 출연으로 꼽으며 "배종옥 씨는 향기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죽기 전에 저 여배우와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름 없는 여자'는 24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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