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서 이유나 기자]"'시즌1'이 살림하는 남자였다면, '시즌2'는 살림할 수 밖에 없는 남자들 이야기"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 제작진이 일각에서 제기된 '살림남'의 기획의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살림남2'가 70대 백일섭, 50대 정원관, 20대 일라이의 일상을 비추면서 그들의 숨겨진 가정사가 속속 공개되자 일부 시청자들이 "살림은 대체 언제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 특히 시즌1이 30대~40대 남편들의 장보기와 요리실력에 초점이 모아졌기에 완전히 콘셉트가 달라진 시즌2에 의아함을 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에 조현아 팀장은 "'시즌1'이 살림하는 남자였다면, '시즌2'는 살림할 수 밖에 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조 팀장은 "살림이라는 의미는 가족을 챙기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엄마가 청소, 빨래, 밥을 하는 게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가정의 대소사를 챙기는 일인만큼 백일섭 선생님이 아들과 며느리, 형제들을 챙기는 일, 일라이가 해외활동으로 소원한 아내와 아들을 챙기고 미국에 있는 부모님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풀어가는 부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도 '살림'의 큰 개념을 어떻게 보여드릴지 전체 회의를 했다. 더빙이나 내래이션으로 세세히 풀어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이라며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엿보였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바뀌면서 시청률이 급증한 것은 사실. 더 많은 시청자들이 달라진 '살림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다.
조 팀장은 "평일 오후 9시로 시간대가 이동하니 시청자들도 '사는 이야기'에 눈과 귀를 여시는 것 같다. 시즌2로 가면서 '이야기가 있는 살림'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구나. 저런 면도 있었네'라고 공감하면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일섭의 몰랐던 졸혼, 연락이 끊긴 딸 이야기, 이복 동생들의 존재와 화해 등 한 많은 가정사 고백은 제작진도 매번 놀라고 조심스러운 상황.
그녀는 "미리 아이템을 짜고 촬영하지 않는다. 촬영 중에 놀라운 고백이 나오고, 촬영 후 회식하면서 선생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곤 한다. 출연진과 모든 것을 상의하고, 가족들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때문에 시즌2 출연진은 살림을 할 수 밖에 없는 요건을 갖춘 멤버들"며 "74세 졸혼남 백일섭, 애아빠 일라이, 처가살이 정원관은 3박자가 잘 맞는 게스트다. 지금 출연 중인 세 가족이 아직도 보여드릴게 너무 많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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