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두 팀이 나란히 타선 부진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주중 3연전에서 두 팀은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답답한 경기를 했다. 투수들이 호투를 하기도 했지만, 타선이 무기력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까지 양팀 모두 3득점에 그쳤다. 나란히 10안타를 치고도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다. 19일엔 2대1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에 눌려 4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9안타를 기록했지만 2점 밖에 내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탓도 있지만 타선이 가라앉았다는 지적이다.
두산은 테이블세터 오재원의 부진이 깊어지며 20일 최주환을 선발로 내기까지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격 부진에 대해 "타선이 안 터지기 시작하면 본인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투수와 1대1로 싸운다는 생각을 하면 되는데 타자들이 팀 흐름을 생각하니까 잘 안된다"고 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해야하는데 '나라도 꼭 쳐야지'하며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안맞을 때 더욱 그런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20일 경기에서 4점을 뽑으며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삼성은 더 힘든 상황이다. 올시즌 16경기 중 점수를 3점 이상 낸 경기는 6경기 뿐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저번주까진 기술적인 문제였던 것 같은데 그걸 보완했고 이번 주는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안맞기 시작하면 타자들의 마음이 더 급해진다. 그럴 때는 밀어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타석에 들어서면 그게 잘 안된다. 그걸 빨리 실행하는 타자가 똑똑한 타자다"라고 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이렇게 부진할 때는 하나만 제대로 터지면 된다. 투수들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타선에서 하나만 제대로 물꼬를 터주면 분위기를 탄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들의 마음처럼 타자들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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