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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박보영은 커다란 레터링이 포인트인 후드 티셔츠를 착용했다. 볼드한 스트랩은 박보영의 얼굴을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들며 운동하는 여자의 스포티한 느낌을 낸다. 블랙 컬러는 강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덕에 박형식과 알콩달콩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훈련 장면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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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힘센 그를 이겨보려는 조폭들과 싸움이 붙었고, 한 조폭이 칼을 들고 그에게 돌진하자 박형식이 대신 칼을 맞고 마음을 드러내게 됐다. 박보영이 박형식을 위해 밤새 간호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 속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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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착용한 후드 티셔츠는 유독 후드 부분이 넓었고 사이즈 또한 몸집에 비해 컸다. 그 덕에 의지를 다지며 모자를 고쳐 쓰는 모습은 마치 히어로가 전투복 매무새를 점검하는 듯 비장한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포근한 카멜 컬러는 친구를 구하러 나서는 박보영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기에 좋았던 선택이다.
공개수배 중인 범인은 박보영을 공사 현장으로 불러낸다. 뒤 아직 잡혀있는 친구를 밑에 두고 리프트를 빠르게 하강시켜 박보영을 경악하게 한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은 박보영은 손으로 리프트를 받쳐 들고 친구를 구하지만, 범인이 만든 덫에 걸리고 힘을 잃게 된다. 그러나 연인 박형식과 형사 친구인 지수(안국두 역)가 등장하면서 범인은 잡히고 사건은 마무리된다.
오랜 기간 주인공들을 괴롭히던 범인이 잡히는 이 중요한 씬에서 박보영은 네이비 컬러의 후디를 택했다. 박보영이 처한 힘든 상황과 그의 고군분투와는 대조되게, 의상은 아일렛 패턴 디테일과 넓어지는 커프스 소매 등 러블리한 디테일이 가득했기에 극적이고 묘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이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을 쓰기로 한 박보영. 잘난 쌍둥이 동생과 비교되고 늘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시민들에게 진짜 히어로가 될 것을 다짐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된다.
극은 끝나지만, 도봉순의 진짜 인생은 이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씬에서 박보영은 시그니처인 귀엽고 발랄한 핑크 후디를 택했다. 여기에 더해진 흔한 청바지와 운동화는 도봉순이 기존 작품들에서 전형적으로 그려졌던 특출난 남성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자 한 여성임을 드러내며 고정관념을 깨는 장치로 사용됐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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