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정말 몰랐다. 김동욱이 이렇게 섬뜩한 두 얼굴을 가지고 있을지.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에서는 서현(김동욱)이 하우라인을 장악하려는 야욕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드라마 말미에는 하우라인의 새로운 본부장으로 부임하기까지 했다. 은장도(은호원, 장강호, 도기택)의 정규직 전환의 건이 그의 손으로 돌아온 가운데 앞서 그의 도움을 뿌리쳤던 은호원(고아성)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부장 부임부터 점점 하우라인을 장악하기 위한 야욕을 보이고 있는 서현의 모습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자신의 속마음을 철저히 숨겨왔었기 때문.
서현은 앞서 은호원과 가족사의 상처와 직장 생활의 고충을 따뜻하게 들어주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했다. 그랬던 그가 한 순간의 은호원의 뒷통수를 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명분으로 은호원, 도기택(이동휘), 장강호(이호원)가 채용되도록 힘을 썼다는 사실까지 폭로하는 모습은 '은장도'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까지 경악하게 하기 충분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행동들이 모두 목표를 위해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밝히며 경영권을 향한 야망을 스스럼없이 표출하는 서현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김동욱의 연기력은 시청자는 더한 배신감에 휩싸이게 했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방송에 앞서 시청자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있던 김동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보여줬던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 2007년 방송돼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그가 의대생 출신의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커피종업원 진하림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것.
하지만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소름 돋는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김동욱에게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귀염둥이 진하림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열린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서 "선배님들께 '커피프린스' 이미지는 '3개월이면 다 잊혀질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10년째 가고 있다. 너무 감사하지만 이제 '자체발광 오피스'로 (커피프린스 캐릭터를) 넘어야지 않겠냐"고 말한 바 있는 김동욱. 그는 자신의 말대로 완벽한 연기로 '커피프린스'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창조하고 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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