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격수 정조국(34)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정조국은 26일부터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부상 치료 기간 동안 풀어진 근육을 다지기 위해 간단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밑바닥을 다진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라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조국이 무리없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컨디션을 올린다면 5월 초에는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강원의 히든카드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최우수선수(MVP), 베스트11 등 3관왕을 차지한 그의 존재감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동물적 득점본능 뿐만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으며 쌓은 경험의 힘에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 3월 11일 FC서울전에서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휴식과 재활을 거친 뒤 복귀한 지난 2일 울산 현대전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 재발로 전반 20분 만에 그라운드를 걸어나왔다. 정조국이 빠진 자리에는 이근호와 외국인 공격수 디에고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공격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최 감독은 "복귀 후 부상이 재발한 만큼 신중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시즌 일정이 긴 만큼 지금부터 굳이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가 있는 선수인데다 다친 부위가 재발한 것이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근호, 디에고 등 다른 공격수들이 빈 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만큼 정조국은 회복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조국이 복귀하게 되면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만큼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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