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현주엽 감독이란 깜짝 선임을 한데 이어 코치도 깜짝 발탁을 했다.
LG는 27일 이번시즌 원주 동부 프로미를 이끌었던 김영만 전 감독을 현주엽 신임 감독을 도울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 감독은 1975년생이고, 김 코치는 1972년생이다. 연하감독-연상코치라는 보기 드문 조합이 만들어졌다. 전문성이 강한 프로야구에선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코치를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농구에선 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현 감독이 자신이 지도자 경험이 없다보니 프로 지도자 경험이 있는 분을 코치로 모시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고. 현 감독이 직접 김 코치를 찾아가 부탁을 했다.
김 코치는 현 감독과 마찬가지로 프로농구 초창기 인기를 누렸던 명 포워드였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울산 모비스의 전신인 부산 기아 시절 허 재 강동희와 함께 '허동만 트리오'로 불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6∼2007시즌 KCC에서 은퇴한 김 코치는 뒤 모교인 중앙대와 KB국민은행 코치를 거쳐 2010년부터 4년간 동부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쌓았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엔 2년 연속 시즌 도중 감독 대행을 맡았던 그는 2014∼2015시즌부터 동부의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다. 2014∼2015시즌엔 준우승을 했고, 이후 2시즌에도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재계약엔 실패했다. 팀이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라 분위기를 바꿔야 했기 때문.
김 코치는 LG와도 인연이 있다. 2002∼2003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4시즌을 창원 LG의 유니폼을 입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뛰었다. 현 감독과는 2005∼2006시즌 때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지금은 창원으로 하나가 된 마산동중-마산고 출신으로 고향팀으로 돌아온 셈이다.
LG는 현주엽이란 파격적인 인물을 감독으로 내세우는 모험을 택했지만 그를 도와줄 코치는 프로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바로 직전까지 감독을 지낸 김영만을 모셨다. 지도자 경력이 없는 감독과 감독까지 지낸 코치가 어떤 시너지 효과로 LG를 새롭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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