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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는 LA 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역임한 농구선수로 1987년 뇌종양으로 코트를 떠났다. 그간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 비대증을 겪어왔다. 이후 1998년 친구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가 59세로 세상을 떠난 뒤 2000년 아버지마저 세 차례의 암 수술 끝에 눈을 감자 홀로 남아 자살 기도까지 감행했다는 김영희는 늘 외로움, 우울증과 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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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가 하는 부업은 스티커를 봉지 속에 넣는 일.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늘 주변에 베풀며 살고 있다. "알고지낸지 10년이 넘었다"는 동네 할머니는 "오다가다 자기 먹을 거 사가지고 오면 우리 하나씩 다 나눠주고 간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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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영희는 전문가와 상담을 했다. 과거 말단 비대증으로 겪었던 아픔이 커졌던 것.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나를 인간으로 보는가' 싶다. 여고시절 3년을 거울을 안 봤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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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말단 비대증으로 농구를 그만 둔 김영희는 부모님의 병원비로 생활고가 심해졌다. "엄마가 유일한 친구였다"는 김영희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상당히 괴로웠다.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친구가 되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구름마저도 흘러가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전문가와 후배 농구선수들의 도움으로 김영희의 집을 수리했다. 곰팡이지고 어두컴컴했던 김영희의 집은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있는 집으로 변신했다. 밝아진 집만큼이나 밝은 표정으로 집을 둘러 본 김영희는 "제 병이 다 할때 까지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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