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SK 와이번스가 팀 200홈런을 넘어설 수 있을까.
SK는 23경기에서 팀 홈런 37개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롯데가 주춤하면서 NC와 함께 공동 2위(23홈런)로 밀려났고, SK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인 최 정은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신흥 세력'도 돋보인다. 한동민이 7홈런, 김동엽이 6홈런을 각각 때려냈고,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이홍구도 벌써 5개의 홈런을 신고했다.
홈 구장 이점도 있다. SK가 홈으로 쓰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인천 구장의 비거리는 좌우 95m, 센터 120m. 특히 다른 구단들이 조금씩 펜스를 밀면서 크기를 키웠고, 현재는 인천 구장이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인천 구장은 지난해에도 경기당 2.65개로 2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45개)보다 높은 1위를 차지했다. 심리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타자들은 "인천 구장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잔디밭으로 꾸며진 외야석을 비롯해 녹색이 많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는 뜻이다.
팀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가지고 있다. 삼성은 당시 아시아신기록이었던 56홈런을 친 이승엽을 비롯해 양준혁(33홈런) 마해영(38홈런) 등 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이었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가 210홈런으로 2위,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208개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 200홈런을 넘긴 팀은 2015년 넥센 히어로즈다. 역대 최초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았던 '홈런왕' 박병호를 비롯해 팀 전체가 홈런 군단이었고, 20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팀 200홈런은 역대 5팀에 불과할 정도로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자, 강한 타선의 상징이기도 하다. SK도 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로는 2015년 넥센의 기록인 203홈런을 넘어설 수 있다.
개막 6연패에 빠졌다가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린 SK는 현재 12승11패로 공동 4위까지 올라와있다. 그 중심에는 강한 타선이 있다. 공포의 홈런 부대 SK가 200홈런 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을까. 거포들의 행진을 지켜보는 흥미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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