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올 시즌 마지막 맨더비는 사실 지루했다. 홈팀 맨시티는 일방적 공세를 펼쳤다. 또 다른 한쪽인 맨유는 일방적으로 수비만 했다. 결국 0대0으로 끝났다. 경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테크니컬 에어리어 위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었다.
무리뉴 맨유 감독은 이날 열정을 보였다. 시종일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맨시티 관중들과의 신경전도 펼쳤다. 전반 12분이었다. 맨유가 공격을 펼쳤다. 맨시티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뒤쪽에 있던 대기심을 향해 파울이 아니냐는 제스처를 했다. 맨시티 관중들이 벌떼같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꺼저라 무리뉴"를 크게 외쳤다. 무리뉴 감독도 그 함성을 들었다. 맨시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자기는 개의치않는다는 표현이었다.
전반 말미 무리뉴 감독은 갑자기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났다. 이티하드 스타디움의 라커룸 입구는 코너플래그 쪽에 있었다. 전반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을 향해 걸어갔다. 물론 걸어가는 도중에 상황이 생기자 가만히 서서 구경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뛰어 들어가버렸다.
후반 무리뉴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테크니컬에어리어에 서 있었다. 주심의 판정 하나하나에 온몸으로 화답했다. 맨시티 선수의 다이빙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르미안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을 때는 자신이 직접 물병을 공수해줬다. 사발레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펠라이니가 레드카드를 받았을 때는 더욱 크게 항의했다. 동시에 펠라이니를 다독였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악수한 뒤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를 잘 컨트롤했지만 후반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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