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장르드라마 속 커플의 아주 올바른 예다.
스릴러 및 범죄 등 장르 드라마에서 '로맨스'는 필요악으로 꼽힌다. 드라마 팬들은 기존의 한국 장르 드라마가 '기승전 로맨스'로 끝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로맨스가 강조되면서 정작 강조돼야 할 본 스토리에 힘이 약해지기 때문.
하지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연출 신용휘, 극본 이은미)의 시청자들은 극중 김선재(윤현민)와 신재이(이유영)의 로맨스를 응원하고 있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터널'이 가진 중심 스토리와 장르 드라마의 색깔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려지기 때문이다.
김선재와 신재이는 형사와 범죄 심리 자문가로 만났고 김선재는 점점 신재이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어렸을 때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김섬재는 우연히 신재이가 어릴 적 양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봤던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신재이에 더욱 마음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돌직구로 자신을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스토킹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스토킹을 직접 해봐라라는 신재이의 말에 "그러겠다. 신교수 스토킹 당해본 적 없냐"라며 받아 치는가 하면, 전화로 범인에 대해 추측하는 대화를 나누던 중 신재이가 여자들이 좋아할 데이트 장소를 찾아보라고 하자 "신교수는 데이트 장소로 어디를 좋아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터널'은 이런 오묘한 로맨스를 절대 큰 흐름을 해칠 정도로 부각하지 않는다. 김선재와 신재이가 로맨스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은 '썸 타는 사이' 이전에 범죄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로써 그에 관련된 대화와 일을 먼저 한다. 앞서 많은 장르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개입되면서 여성 캐릭터의 성격이 변질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터널'의 신재이는 로맨스가 개입되더라도 차갑고 냉철한 본래의 성격을 잃지 않는다.
앞서 김선재가 신재이(이유영)가 박광호(최진혁)의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가운데 김선재와 신재이의 로맨스에도 묘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와 함께 30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 된다.
smlee0326@sportsch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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