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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지 못해 화목한 가족을 이웃으로 두고 싶다며 재복을 2층에 끌어들인 은희. 극 초반에는 상냥함과 친절함에 그 말이 진실인 듯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본색을 드러냈다. 정희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재복의 아들 진욱(최권수), 딸 혜욱(김보민)에게는 엄마 행세를 했다. 재복의 사장 홍삼규(인교진)를 돈으로 매수해 야근을 시키며 그녀가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없게끔 방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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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이코', '광녀'라고 불리는 은희는 조여정의 연기로 설득력을 더했다. 어린 시절 학대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어딘가 공허하고 불안한 은희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기 때문. 정희의 다정한 눈빛 하나에 콧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은 기본, 생글생글 미소를 짓다가 일순간 돌변, 광기를 폭발시키는 등 간담을 서늘케 하는 시리즈들이 펼쳐졌지만, 어쩐지 연민이 가는 이유다. 끝없는 악행으로 욕을 먹는 게 이상할 리 없지만, 설득력 있는 연기로 되려 이해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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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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