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6·한화)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2라운드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뒤 우승의 마침표까지 찍었다.
2009년 프로 입문한 김지현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매년 출전권을 따내야 했다. 이어 2014년부터 풀타임 회원으로 뛰었다. 김지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대회는 2015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2016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다. 나란히 2위에 올랐다.
그 동안 김지현에게 우승이 없었던 이유는 한 가지였다. 바로 '뒷심 부족' 때문이었다. 이날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틴 결과는 환희였다. 7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지현은 후반 9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8번 홀(파5)의 극적인 버디는 김지현의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17번 홀까지 14언더파로 이정은5(29) 이정은6(21·토니모리)와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지현은 5m 짜리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공략해 우승을 만들어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던 김지현은 캐디가 우승이라고 얘기하자 그제서야 감격이 눈물을 흘렸다. 김지현은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2승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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