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대한민국 예능 전체 1위'
이제 '미운우리새끼'는 SBS를 넘어 한국의 간판 예능이 되어가고 있다.
일요일 시간대로 자리를 옮긴지 3주째. SBS '미운우리새끼'는 '3연타석 홈런'을 쳤다. 1일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 시청률은 18.3%(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3주 연속 18% 이상 고(高)시청률을 이어갔다. 시간대를 물려준 'K팝스타6'의 최고기록(17.1%)보다 매회 높은 시청률로 '천정'을 뚫은 기세다. 현존 예능프로그램 중 '미우새'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린 방송은 없다. 1%대의 예능도 수두룩한 예능가에서 신화를 쓰고 있는 중.
일요일에서 일요일로 이사를 왔지만 어색함은 없고, 방송은 오히려 단단해진 모양새다. 또한 새 멤버가 들어왔지만 결속력이 흔들리긴커녕 원래 함께 했던 것처럼 융화됐다.
'미우새'의 이 같은 행진은 좀처럼 시들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공고하다. 이유가 뭘까.
안방마님 한혜진의 하차는 결과적으로 '독'이 아닌 '득'으로 작용했다. 핵심이다. 한혜진의 부드러운 조력과 온화한 미소는 아쉽지만, 그가 남긴 빈 자리는 프로그램에 매주 신선한 양념 또는 '토핑'을 칠 수 있는 여백이 됐다.
4명의 고정 출연자를 두고, 4명의 고정 출연 어머니를 둔 '미우새'는 특성 상 매너리즘과 소재고갈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신동엽·서장훈'이라는 두 축에, 김민종, 김종민, 차태현, 성시경, 탁재훈, 김흥국, 안재욱. 유희열 등 스페셜 MC를 (격주) 섭외하자, VCR로 등장하는 고정 출연자들의 에피소드에 변별력이 생기고 스튜디오 안의 토크에도 활력소가 생겨났다.
스페셜MC들은 대부분 오랜 연예계 경력으로 김건모·박수홍·토니안·이상민 등 4명의 출연자들과 사석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 때문에 각 출연자들의 삶을 '중계'하고 '분석'하는 양상도 제각각이어서, 누군가는 날카로운 비판을, 누군가는 동병상련의 옹호를, 또한 누군가는 에피소드에도 없던 폭로를 늘어 놓는다. 이는 한혜진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분량.
'게스트에 의존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다. 당일 녹화의 분위기를 바꾸지만, 단단한 프로그램을 위한 '조력자'로 여겨지기 때문. 만만치 않은 네 분의 어머니와 스페셜 MC와의 조우, 호흡을 보는 재미도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됐다. 김흥국의 당황한 표정, 칭찬 세례에 얼굴을 붉힌 차태현, 소통에 능숙한 유희열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결국 '스페셜MC'라는 열린 공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개국 공신' 한혜진은 가정에 충실하고 내조에 힘쓰겠다는 이유로 아쉬운 하차를 결정했지만, 프로그램의 '롱런'을 담보하는 소중한 선물 하나를 남기고 떠난 셈이다.
자만하지 않고 늘 시청자들을 향해 귀를 열어 발 빠른 대응을 보이겠다는 '미우새', 현존 최강의 예능으로써의 앞날에 기대가 모인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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