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위기 상황이다. 서울은 앞선 8경기에서 3승3무2패(승점 12점)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 있다. 하위권에 쳐진 것은 아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비춰 볼 때 아쉬움이 남는다.
이유는 있다. 쉴 틈 없이 돌아간 빡빡한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FC서울은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KEB하나은행 FA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4월에만 8경기를 치렀다. 3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8경기 중 무려 5경기가 원정이었다. 호주(웨스턴 시드니), 중국(상하이 상강) 원정도 치렀다. 서울은 4월에 치른 8경기에서 3승2무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연스레 체력 문제가 발생했다.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실제 황 감독은 지난달 26일 치른 상하이 상강전에는 '주포' 데얀을 빼고 원정길에 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스마르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잔인한' 4월을 보낸 서울은 5월, 반등을 노린다. 황 감독은 "우리팀이 공수에 걸쳐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비 짜임새를 갖춰야 하기에 안정적으로 수비를 갖춘 뒤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 그나마 스리백으로 바꾼 뒤 나아진 것 같은데, 아직 부족하다. 세밀하게 보완한다면 충분히 반전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수비 핵심' 오스마르가 복귀한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하대성과 신광훈은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오스마르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부상에서 복귀한 곽태휘에 이어 오스마르까지 돌아온다면 수비 안정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현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ACL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만큼, 선수들도 아쉬움이 큰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발전해 가는 것이다. 즐겁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전남전에서 선수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승리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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