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채수빈이 시청자를 울렸다.
1일 방송된 '역적'에서는 가령(채수빈)은 홍길동(윤균상)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향주목 저항에 분노한 연산군(김지석)은 홍길동을 잡기 위해 가령을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가령은 적진에 몸이 묶인 상황에서도 홍길동에게 돌아서지 말고 갈 길을 걸으라고 외쳤다.
채수빈은 '발칙하게 고고'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표독스러운 악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스펙 만능 주의 엄마의 영향으로 비뚤어진 사상을 갖게된 권수아를 소름끼치게 그려내며 '국민 악녀' 계보를 이었다.
그런 그가 '역적'에서는 홍길동에 대한 사랑으로 목숨을 거는 열녀로서 또 한번 시청자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눈빛과 굳은 심지로 조선시대의 열녀 가령 캐릭터를 그려낸 것. 장녹수(이하늬)에 의해 정체가 발각됐지만 기죽지 않고 오히려 장녹수의 가벼움을 책망하고, 연산의 귀를 깨물며 홍길동의 죽음에 대한 원망을 퍼부을 수 있는 배짱을 보여줬다. 감옥에서 비로소 홍길동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오열하고, 그토록 사랑했던 낭군의 발목을 잡을까 죽음을 불사하는 기개를 드러냈다.
데뷔 4년차 중고 신인 채수빈의 열연은 홍길동과 가령의 비극적 사랑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수 있도록 해줬다. 이에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악녀와 열녀 사이를 오가는 채수빈의 성장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날 방송된 '역적'은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2위에 올랐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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