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안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났어요."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이 올스타전,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프전 MVP까지 휩쓸었다. 명실상부 KBL 최고 스타다. KGC가 2일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고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챔프전 MVP는 오세근이었다. 자신의 역대 2번째 플레이오프 MVP 수상이다. 또 KBL 역사상 한 선수가 올스타전, 정규리그, 챔프전 MVP를 한 시즌에 모두 수상한 경우는 2007~08시즌 김주성(원주 동부) 이후 오세근이 2번째다.
경기 후 오세근은 "혼자만 잘했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양)희종이형 비롯해서 (이)정현이랑 데이비드 사이먼도 잘해줬기 때문에 내가 대신 받는 것 같다"면서 "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를 못할 것 같다. 올해 워낙 운도 좋았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어느 팀보다 단단하고 잘 뭉치는 것 같다. 시즌 전에 쌍둥이 아빠가 됐는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 때문에 더 힘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솔직히 오늘 눈물이 안날 줄 알았다. 그런데 제가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며 웃은 그는 "롤러코스터 같았던 농구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올 시즌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동료들에게 전했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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