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경기마다 라인업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부상선수도 없다고 하는데 주전들이 빠지는 경기가 있다.
최근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경우가 있다.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전 경기를 뛰기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고,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 휴식을 주거나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가게 한다.
넥센의 경우는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2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도 그랬다. 윤석민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휴식차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날이 월요일이라 하루 쉬었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화요일 경기에 주전선수가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의 체력 관리법이다. "선수가 이틀을 쉴 때 하루를 띄엄띄엄 쉬는 것 보다 효과가 더 좋다"라고 했다. 장 감독은 아직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4월에도 휴식을 주는 것에 대해 "6월 이후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루나 이틀 정도 쉬면 좋아질 수 있는데 계속 출전하면서 타격감이 뚝 떨어져 슬럼프에 빠지는 선수를 그동안 많이 봤었다"는 장 감독은 "윤석민이 4월 한달동안 딱 한 타석만 빠졌다. 물론 지명타자로 나선 경기가 많지만 수비도 했었다.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약한 팀도 아니다. 1위를 달리는 KIA였다. 장 감독은 윤석민을 빼면서도 "이기기 위한 라인업을 짰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해주면서 나머지 인원으로 최선의 라인업을 짠다는 뜻이다.
다행히 넥센은 주전 선수 대신 나오는 젊은 유망주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올해 입단한 이정후가 주전으로 나서고, 허정협은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송성문이 1군으로 올라오자 마자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기에 주전들을 과감하게 쉬게 할 수 있다.
장 감독은 "투수에선 12번째 선수, 타자에선 15번째 선수를 2군에서 잘하는 선수를 기용하려고 생각했었다"라며 "유망주들의 경우 좋을 때 기용하고 안좋을 때는 2군으로 내려보내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시즌은 이런 식으로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넥센은 고척돔을 홈으로 쓰고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넥센은 벌써부터 주전들의 체력관리에 신경을 쓴다. 유망주도 키우고 여름을 대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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