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NC 다이노스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6전승으로 KBO리그 데뷔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제프 맨쉽과 에이스 에릭 해커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원투펀치'의 위력으로 보면 다른 어떤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투수로 채워야 할 3~5선발 고민은 개막 한달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5선발 경쟁을 붙였고, 이재학-최금강-구창모로 로테이션을 꾸렸다.
현재 최금강을 제외한 두 자리는 불확실하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이재학은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5선발 라이벌이었던 장현식과 구창모 모두 '롤러코스터' 행보를 하고 있다.
구창모는 시즌 첫 경기부터 3게임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모두 5회 이전에 내려갔고, 평균자책점이 17.00에 육박했다. 이미 선발진에 빈 자리가 생겨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그런데 구창모가 반전투를 펼쳤다.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더니, 지난달 27일 kt 위즈를 상대로 6⅔이닝 무실점 첫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 잘 던져줬다. 감독이 고민을 할 뻔 했는데 조금 덜었다"며 안도했다.
하지만 첫 승의 기쁨도 잠시.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한 구창모는 2이닝 동안 6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이 몰렸고, LG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무너진 구창모는 3회 무사 1,3루에서 장현식으로 교체됐다. 장현식은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이었다.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자 선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고 결국 불펜으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KIA전을 마치고 "장현식은 당분간 뒤에서 대기한다"고 예고했다.
장현식은 이날 LG를 상대로 2⅔이닝 5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7실점했다. 4~5선발을 맡아줘야 할 선수들이 같은 날 출격해 모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김 감독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
NC는 다시 한번 대체 카드를 꺼내든다. 이번에는 이민호다. 4일 LG전 선발투수로 이민호를 예고했다. 4월 중순에 1군에 올라온 이민호는 그동안 중간 계투로 던지면 투구수를 늘려왔다.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3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이민호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최고의 '원투펀치'가 있다고 해도, 국내 선발진이 받쳐주지 못하면 장기전을 치르기 어렵다. 다이노스의 고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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