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지난달 16일 아파트 벽 속 환기구에서 한 남성이 나체로 발견됐다. 이 남성이 환기구에 들어간 이유는 마약으로 인한 환각 증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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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늦은 저녁, 대구의 한 아파트 11층 주민은 어디선가 "살려 달라"고 외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었다. 주민은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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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직접 환기구 속으로 들어가 구조하려 했지만 환기구 입구가 너무 좁아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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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은 또 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7시간 동안 컴컴하고 좁은 환기구 속에 갇혀 있던 그 남자가 빵과 우유, 심지어 과일까지 요구했고, 구조대원들이 내려 보낸 음식을 태연하게 받아먹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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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의문스러운 점은 아파트 내부 CCTV에 그 남성의 모습이 전혀 찍혀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파트 주민도 아닌 그가 사람들의 눈과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피해 어떻게 환기구가 있는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일까?
경찰관계자는 이 남성에 대해 도둑이 아닌 마약 중독자라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일정한 직업도 없고 오만 것 다 해봤다고 하더라. 어릴 때부터 고아로 자라서 (현재) 같이 사는 가족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에서 환각 상태였다. 형사들이 따라온다 생각하고 아파트 옥상까지 도망을 간거다. 연고가 없는 아파트였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2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처벌받은 바 있다고 알려졌으며 현재 주거 침입, 재물 손괴, 마약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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