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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구덕운동장 부산과 부천의 전반전이 끝난 뒤 VIP 출입구 앞은 갑자기 웅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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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의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볼멘소리를 했다. "안정환 사인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가면 너무 아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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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행사를 마치고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뭔가 아쉬었던 게 있던 모양이다. 축구는 정해진 하프타임 이후 후반을 시작해야 하는 특성상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안정환이 따로 사인을 하거나 개인적인 기념촬영을 해 줄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정신없이 행사를 마치고 나온 팬들은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던 게다. 구덕운동장까지 찾아온 안정환과의 추억 흔적을 간직하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게 내키지 않았다.
정 대표는 안정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축구 에이전트로 이날 안정환과 동행했다. 정 대표가 발벗고 나섰다. "여러분,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부리나케 본부석으로 달려간 정 대표는 후반을 관전하던 안정환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안정환은 "그러냐, 행사 프로그램 순서대로 움직이느라 나도 몰랐다. 팬들을 서운하게 하면 안 된다"면서 당장 내려왔다.
정 대표가 누군지 모르고 반신반의하며 기다리던 팬들은 안정환이 진짜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후 안정환은 즉석에서 스탠딩 사인회를 열고 기념 촬영도 해주며 팬들의 사랑에 성의로 화답했다.
안정환은 "축구인 안정환에게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께 오히려 고맙다"며 "시간 관계상 더 많은 분들께 사인을 해드리지 못한 게 되레 아쉽다"고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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