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빼야할까. LG 트윈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7대5로 승리, 3연전 2승을 확정지었다. 7일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5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6일 경기 핵심은 선발 김대현. 고졸 2년차 김대현이 5⅓이닝 4실점으로 잘 버텨줘 승리할 수 있었다. 김대현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전 호투로 선발 첫 승리를 따내더니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LG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이 홈런(5회 김재호 솔로, 6회 김재환 투런)은 허용했지만 1회 위기(무사 만루 1실점)를 잘 넘기며 버텨줬다. 김대현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칭찬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김대현, 임찬규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해주며 순항하고 있다. 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에 임찬규와 김대현 5선발 체제가 안정적이다.
여기에 허프가 온다. 허프는 7일 이천에서 두 번째 퓨처스 경기 등판을 한다. 이날 경기 큰 문제가 없으면 곧 돌아온다.
양 감독은 허프가 돌아오는 상황에 대해 "우리 현실에 6선발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름철이 되면 비도 많이 오고, 5명의 선발이면 충분히 시즌을 끌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허프가 오면 임찬규, 김대현 중 1명은 선발에서 탈락한다는 얘기가 된다. 김대현 뿐 아니라 임찬규도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2연승을 달렸다. 누가 빠져도 억울한 상황이다. 허프가 이 젊은 두 선발들의 호투를 부추겼다는 얘기도 나온다. 허프가 돌아올 날이 오면 올수록, 두 사람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는 얘기다. 2연승 합작이 그 증거다.
구위, 컨디션 등을 봤을 때 허프가 정상적으로 온다면 임찬규가 잔류하고 김대현이 보직 변경 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현도 잘해주고 있지만, 투구수가 70개 이상이 되면 조금 힘이 떨어지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대현을 롱릴리프로 돌리기에도 아깝다. 다른 팀은 이 정도 해주는 선발 투수가 없어 난리인 상황이다.
과연 양파고, 양상문 감독은 이 행복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까. 확실한 건, 이 영건 두 사람에 허프까지 돌아오는 LG 선발진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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