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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마운드의 힘이 LG를 앞으로 끌고가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2.78. 프로야구 10개팀 중 유일한 팀 평균자책점 2점대 팀이 LG다. 2위 롯데 자이언츠의 팀 평균자책점은 3.87. 엄청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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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상문 감독은 최동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동환은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기록, 팀의 7대5 승리를 지켰다. 개인통산 3번째 세이브. 그 과정을 보면 의미가 남다르다. 최동환은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상대 타자는 민병헌. 그를 상대하기 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돼 큰 위기였다. 그동안 LG 야구를 봤을 때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제구가 불안한 스타일의 최동환이 이 살떨리는 순간을 이겨낼까 의문이 생겼다. 불펜에서도 김지용과 고우석이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최동환을 고집했다. 그리고 민병헌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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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동환은 양 감독 이전 LG를 거쳐간 모든 지도자들이 눈여겨봐온 투수다. 불펜에서 구위는 최고 수준. 문제는 실전에서 흔들리는 제구였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히든카드로 조명을 받다, 1군 몇 경기를 치르면 2군으로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최동환은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으나, 3년 전부터 팔을 들어올렸고,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 그 잠재력이 2009년 프로 데뷔 후 무려 9년 만에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동환은 "특별한 계기는 없는 것 같다. 사이드라고, 오버스로라고 잘 안되고 잘 되고의 문제도 아닌 것 같다. 투수는 결국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에는 전에 느끼지 못했던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필승조든, 패전조든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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