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증가하고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연장되는 추세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에 실린 연구보고서 '한국인의 자녀 양육관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8년 사이 자녀 지원에 대한 부모들의 생각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한국인의 자녀 양육관 변화 양상 파악을 위해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년과 2016년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2008년 조사에는 20∼50대 성인 3747명이, 2016년 조사에는 20∼50대 성인 1013명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하는 시기에 대한 2008년과 2016년의 응답 비율은 '취업 이후'로까지가 26.1%에서 40.9%로, '취업할 때까지'는 14.7%에서 23.6%로 높아졌다. 또한 '결혼할 때까지'는 10.2%에서 12.0%로, '결혼 후 기반이 마련되고 안정될 때까지'는 0.6%에서 3.0%로, '평생 언제라도'는 0.6%에서 2.3%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대학 입학 전까지'는 11.2%에서 9.9%로,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62.7%에서 49.2%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더 오래 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과 만혼 현상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성인들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성인 자녀의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 정도는 더 높아지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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