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조성환 제주 감독의 소감이었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정 운과 황일수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승점 10점(3승1무2패)이 된 제주는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창단 첫 ACL 16강행이자 올 시즌 K리그 유일의 ACL 16강행이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ACL에서 K리그와 달리 부진했다. 제주가 16강으로 K리그 자존심 챙긴 것에 대해 자부심 느낀다. 16강에 안주하지 않고 K리그가 아시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조 감독은 적극적인 지시로 분위기를 바꿨다. 조 감독은 "실점할 수 있는 위기를 넘기고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다. 측면 봉쇄 못했기에 전술적 변화를 주문했다. 그게 실점을 안할 수 있는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득점포가 터졌다. 리그 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두골이나 넣었다. 조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했다. 워낙 감바의 색깔이 또렷한 팀이기에 아기자기한 패싱게임을 맞이해 1선에 있는 황일수 마그노 마르셀로가 적극적으로 해주면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제 제주의 16강 상대는 우라와 레즈 혹은 상하이 상강이다. 조 감독은 "우리가 ACL 경험이 부족했는데 조별리그를 통해 이를 충족했다. 우리 선수들이 두려움없이 잘 싸워주고 있고, 힘든 일정에서 로테이션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라와든 상하이 상강이든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정 운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는데 그런 자신감이 16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승리하고자 하는 모든 마음이 모였다. 16강에서도 K리그를 대표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후반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도 돋보였다. 정 운은 "훈련때부터 감독님이 몸던지는 모습 많이 보인다. 내가 아니더라도 다 던지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모여서 승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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